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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횡령액이 2215억이라구요? - 오스템임플란트

by _화양연화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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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일 새해의 첫 주식장은 개장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횡령으로 인한 거래정지로 시끄러웠다.

정말 안타깝게도 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약 350만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ㅠㅠ
안 그래도 그 전 주의 금요일 날 팔까 말까 고민을 하다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팔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어제자 뉴스에 따르면 2022년 4월 6일 두번째 열린 공판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 이 모 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2020년 11월부터 15차례에 걸쳐 총 2215억을 본인의 계좌로 옮기고 주식 투자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아니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 불안했을까? 나 같으면 하루라도 맘 편히 회사 출근을 못했을 거 같은데?

거기다 놀랍게도 엔씨소프트에 3000억 원을 투자한 파주시에 사는 그 슈퍼개미가 바로 그 이 모 씨란다.

엔씨소프트 사건 때도 세력이 여러 명의의 통장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3000억 원이나 매수했다는 놀라운 소식에 여러 가지 추측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주식 거래의 가장 기본 중의 하나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다.

엔씨소프트로 예를 들어보자면 당시 리니지 신작 게임이 새로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기대감으로 주식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다.
보통의 사람들은 출시되기 전 신작 게임의 기대감에 주식을 사서 출시 당일날을 재료 소멸로 보고 주식을 판다.
즉 출시했다는 것이 뉴스가 되는 것이다.
거의 주식의 고점은 출시 당일 형성되고 출시가 되고부터는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씨는 출시되고 다음날인가부터 계속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심지어 리니지 신작은 출시된 이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나는 주식을 한지 이제 1년도 채 안된 주린이다 보니
3000억이나 움직이는 큰 손이라면 내가 모르는 소식을 알고 있나 보다
나라면 절대 안 들어갈 타이밍인데 고수라서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역시나 엔씨소프트에서만 5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한다...... 쯧쯧쯧

아니 2215억이나 횡령해 놓고 왜 그따위로 밖에 운용을 못한 거죠?
거기다 이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횡령 소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니
이런 불효자가 따로 없다.

4월이면 주식거래소의 결정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기사에 따르면 다음 달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장폐지는 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재무 안정성과 영업의 지속성을 판단하기 위한 경영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외부감사인인 인덕 회계법인이 2021년 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다.
재무제표에 대해 거절 의견이 나오다면 그건 상폐 사유가 되니 한 단계는 무사히 넘긴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해서 아직 올해가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유독 올해에는 횡령 소식이 많이 전해졌다.

2월 15일에는 계양전기의 직원이 245억 원을 횡령하여 주식 거래정지가 되었다.
이는 자기 자본 (1925억 원)의 12.7% 규모이다.

그리고 대기업인 엘지유플러스의 직원은 80억 원대의 금액을 횡령하고 이미 해외로 출국했다.

강동구청의 공무원도 나랏돈 115억 원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다 모두 잃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기업 사기업 공무원 할 것 없이 횡령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부동산은 유례없이 몇 배로 치솟아 있는 자들은 더욱 돈을 벌고
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없는 자들은 주식이나 코인 같은 한탕주의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듯한 현실이
횡령이라는 형태로 폭발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저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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