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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결정사 1위업체 듀오 내돈내산 후기 - 상담편

by _화양연화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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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결정사 가입을 고민하거나 궁금해할 텐데
솔직한 후기가 하나도 없는 거 같아 적나라하게 한번 적어볼까 한다.

듀오는 3년 전에 내가 처음으로 이용해 본 결혼정보업체이다.
그래서 지금은 내 후기와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큰 틀은 아마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업계 1위라고 하고 무조건 회원수많은 곳이 좋다고 해서 선택을 했다.
하지만 그리 좋은 결정은 아니었던 거 같다.
회원수는 많은가 몰라도 내가 원하는 좋은 남자가 많은지는 글쎄...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오늘은 우선 첫 방문 했을 때의 상담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일단 나는 사전 전화연락을 통해 스케줄을 잡고 방문했다.
처음 가면 상담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만나는 사람이 상담 커플매니저이다.

결정사에는 2종류의 커플매니저가 있다.
상담을 하고 가입을 시키는 상담 커플매니저.
그리고 상대방을 소개해주는 매칭 커플매니저.

난 여기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나를 본 사람은 상담 커플매니저인데
나중에 소개를 시켜주는 사람은 나를 한 번도 못 본, 나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사람이다. ㅋ
그래도 나는 어쨌든 직접 가서 그곳의 직원이 나를 한번 봤지만
상대 남성들은 직접 가 보지 않고 전화로 등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소개라면 나와 상대방을 잘 알고 둘이 맞을 것 같은 사람을 해주는 것일 텐데......

여기서 한번 포인트가 있다.
듀오는 서로 잘 맞을 것 같은 혹은 성사될 것 같은 사람을 소개해주는 곳이 아니다.
실제로 성사된다 해도 매니저들에게 돌아가는 베네핏은 없다.
이 이야기는 매칭 후 만남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옆길로 많이 샜는데 ㅋㅋㅋ 다시 상담으로 돌아오면

처음에는 듀오가 업계 1위이고 회원수가 젤 많다느니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설명해준다.
그리고 나에 대해 외모 칭찬을 어마어마하게 해 준다.
왜 이때까지 못 갔는지 모르겠다 듀오 가입만 하면 1년 안에 결혼할 수 있다.
이러면서 사람 기분을 참 좋게 해 준다.

분위기가 유해지면 내 신상명세를 작성하고 선호하는 남성의 조건을 체크하도록 한다.
주로 직업과 외모에 대한 것들은 자세하고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서 체크하는 항목은 적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수치화할 수 있는 것들이 데이터화하기 쉬울 테니 이 부분은 이해한다.

나는 직업으로는 전문직, 교수 직군을 선택했고 남자 외모로는 키는 170 이상, 대머리만 아니면 상관없다고 기입했던 거 같다. 그리고 학벌이나 다른 모든 조건들이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같이 갔던 엄마는 조금 더 욕심을 내셨는데 이때 상담 매니저가 따님이 더 현실적이네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_-+

이후에는 가격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전문직만 만나는 조건으로 기본 5회 보너스로 2회 해서 대략 300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듀오 회원들만 볼 수 있는 온라인 홈피에서 나를 공개해 놓으면 상대방이 나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올 수도 있고 나 역시 만나고 싶다고 먼저 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만남 의사를 먼저 표현한 사람의 횟수만 차감된다고 했다.
그러나 연락 오는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조건이 아니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은 없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은 남자들은 자기보다 더 나은 스펙의 여자를 안 좋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알았는지 나보다 소위 스펙이 낮은 사람들의 연락이 많았다;;;; 그렇다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솔직히 무슨 자신감으로 나한테 연락했을까 불쾌했다.)

나는 솔직히 오늘 상담만 하러 온 거다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엄마는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하려고 하셨다.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여기서 듀오의 필살기가 나온다.
갑자기 다른 매니저가 상담실 문을 열고는 어머 실수였다 상담 중인지 몰랐다고 말한다.
정말 실수였으면 그냥 가면 되지 거기다가 아가씨가 참 이쁘네 가입하면 금방 시집가겠네하고 또 바람을 넣는다.
나는 이게 단순 해프닝인 줄 알았는데 여자들만 있는 익명 커뮤니티에서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한 글을 읽고
아 이것 또한 듀오의 노림수구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이 노림수에 넘어가 일시불로 결제를 하고 만다. ㅠㅠ

다시 한번 더 포인트를 잡자면 상담에서 외모 칭찬+이 정도 스펙이면 결혼은 횟수 다 채우기도 전에 한다고 입바른 소리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실제 성혼율이 1%도 안된다는 카더라 소리는 왜 나오는 걸까?
그 이유는 실제 매칭 후 만남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

다음 편에서는 소개에서 매칭 후 만남 후기까지 썰을 풀도록 하겠다.

참, 그리고 듀오 홈페이지에 가면 매칭매니저들 리스트가 쭉 나오는데 실적순이라고 한다.
나는 상담 매니저 매칭매니저 둘 다 그 당시에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이게 나에게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볼 땐 하나도 이득이 되는 게 아니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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