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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디어

<나는솔로> 7기를 본 단상 - 모태솔로 옥순?!

by _화양연화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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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이 예능프로 <나는솔로>가 그리 재미있단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나는솔로 7기는 정말 안 볼 수가 없었다.

무려 40대 특집인데 모태솔로 여성 참가자가 있단다.
게다가 한채영을 닮은 미인에다 사회성도 전혀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과연 실제로 모태솔로가 맞을까 아닐까 주변에서 하도 말이 많길래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다.


옥순


외국대학 출신
재무기획업무 담당
외가 쪽이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화가, 미술과 교수

정말 사람들 말대로 미모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40(빠른 84)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다.

그런데 나는 이 방송에서 더 놀라운 것이 옥순님의 미모가 아니라 남자들의 행동이었다.

40대라고 하면 연배가 있고 삶의 연륜도 있고 해서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특히나 크게 두 사람이 너무 거슬렸다.

1. 상철


홍익대 기계공학과 졸업
자동차 회사 마케터, 영업과 업무
카이스트 MBA 수료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현재는 사회복지공무원
무려, 47세!!!!! (기억하자 47세)

 


혹자들은 스펙이 좋다고 하던데 나는 이 사람의 스펙이 그리 좋은 줄 모르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카이스트 MBA에 대해 '우와'라고 말하던데 우리나라 MBA 중 제일 좋은 곳은 맞지만 그렇다고 카이스트 대학 입학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돈만 있으면 입학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제일 처음 이 사람이 싸했던 점은 자기소개가 끝난 후 남자들만 있는 숙소에서 옥순님에 대한 남자들의 대화에서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옥순님이 모태솔로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간다. 나 같아도 믿기 어려웠을 거 같다.

영호님이 옥순님이 모솔 같지 않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자기가 모솔이라고 밝힌 게 아닐까라고 말을 한다.
거기에 대한 상철 아재의 대답은
"그건 아닌 거 같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이안에. 그러니까 남자 만나본 적 없다는 말을 한 거 같고"
"그림을 그릴 수 있잖아요."

네? 무슨 그림이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신을 남자 만나본 적 없다고 포장했다고요? 이 무슨 아재의 마인드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그래도 이때만 해도 그래 너무 연배가 많으셔서 생각이 좀 올드한가 보다고 그냥 넘겼다.

그런데 더 어이가 없었던 점은 정숙과의 2:1 데이트 자리에서였다.

정숙이 아이를 낳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했는데 이상한 조언을 하는 거다.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낳으세요. 술 마시고 싶으시면 마시세요. 살이 쪄서 스트레스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응? 이 맥락 없는 말은 뭐지? 백번 양보해서 우리가 나이가 많아서 살 날이 많지 않으니 하고 싶은 일은 다하고 살아보자. 옆에서 도와줄게.라는 의미로 말을 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려고도 해 봤지만....

아니 아재요 여기는 고민상담소가 아니라고요. 님한테 조언 바란 거 아니에요! 남녀가 서로 만나보려고 미팅하는 자리라고요. 서로의 가치관이 궁금하고 나랑 맞나 안 맞나 확인하는 자리인데 왜 조언을 하고 있죠? 그리고 47세!!!! 솔직히 애 낳는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고민해 봐야 되지 않겠어요????

함께 데이트하던 영수님도 조언을 하는 태도에 띠용해서 지금 애 낳아도 초등학교 졸업 때 환갑인데라고 한마디 하니깐 그 말이 기분 나빴던지 혼자 하는 인터뷰에서 영수님이 본인을 견제한다느니 유치한 태도를 보였다.

그냥 한마디로 상철 아재는 본인이 모든 이들의 위에 있는 사람마냥 행동했다. 꼰대 그 자체였다.


2. 경수


분당에 있는 IT기업의 영업 업무
최연소 팀장
41세

내가 이 글을 쓰게 한 장본인이다. ㅋㅋㅋ

인기녀인 옥순님은 남자들과 4:1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데이트를 하기 전 남자들만 있는 자리에서 이 사람이 남자들에게 제안을 한다. 우리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있어 보자. 옥순님의 반응을 한 번 보자.

??? 이건 이지매?(일본어 안 쓰고 싶은데 다른 단어가 안 떠오름) 아닌가요? 이 아재도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망각한 거 같았다. 호감이 있는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어떻게 더 잘해줄지 생각은 못 해 볼 망정 다 같이 옥순님을 난감하게 만들 상황을 연출하자고 한다. 이 행동은 남자로서도 최악이지만 인간으로서도 최악인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제일 엮이기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이다.

근데 또 웃긴 건 다른 남자들이 다 이 말에 동조를 하는 거다. 다들 제대로 된 인격 형성이 된 것인지 의심이 갔다. 자아는 있으세요? 이게 못된 행동인지 인식이 안되세요????
나이 꽤나 있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게 나는 너무 의아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경수 아재가 옥순님에게 동거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의뭉스러워 보였다. 옥순님이 굉장히 눈치가 빠르고 현명했던 게 이런 남자들의 호기심을 눈치채고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단 성관계는 제외하고'라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줘서 너무 통쾌했다. 그리고 경수 아재요 딩크랑 동거가 도대체 어떤 상관관계가 있죠?

성관계 여부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의뭉스러운 질문들을 해대는 게 너무 멋없어 보이고 유치했다.

 

 



그런데 웃긴 게 다음 편 예고에서 보니 내가 정말 별로라고 꼽은 두 남자가 둘 다 정숙님에게 들이댄다는 것이다.


13년 차 공채 성우
83년생 40세



정숙님 이전 연애에서 아픔이 많으셨는지 방송에서 눈물도 보이셨는데 어쩜 여기에서도 지뢰한테만 걸리는 건지 너무 안타까웠다. 얼른 도망쳐요. 정숙님!!!!


나는솔로 7기 한줄평 - 아재들 양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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