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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하이 전면 봉쇄로 떠올리는 조지 오웰의 <1984>

by _화양연화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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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전면 봉쇄가 오늘로 15일째에 접어들었다.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중국, 그것도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가 바로 상하이이다.
시진핑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이 거대한 도시가 셧다운 된 지 2주가 넘었다는 것이다.

중국 주요 도시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세계 경제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현재 상하이에 갇힌 현지인들의 실상은 더욱 참혹하다.









특히나 드론이 나타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조절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혹자가 말하듯이 정말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한다.

이미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빅브라더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전염병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정보를 독점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절대권력의 탄생이라는 것이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충분히 경계할 만한 상황이다.


감시 권력을 뜻하는 '빅브라더'는 무려 70여 년 전 출간한 소설 <1984>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용어이다.

<1984>는 1949년에 조지 오웰이 발표한 소설로
개개인이 갖는 경험, 지식과 감정을 철저히 말살시키려 하는 절대권력과 전체주의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빅브라더라는 절대권력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사회는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행위도 금지되어 있고
사람 간의 정신적 교류, 즉 사랑도 금지되어 있으며
개인의 사생활과 사상 일거수 일투족이 텔레스크린을 통해 통제된다.

이런 전체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주인공 윈스터는 혼자만의 일기를 쓰며 독자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당에서 금지하는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쾌락에도 빠져들며 당에 반기를 들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윈스터의 일탈은 곧 당에 발각되고 갖은 고문과 회유로 인간으로서의 자유보다는 한 개인의 행복(맛있는 식사, 고문으로부터의 해방...)을 선택하고 결국에는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며 소설을 끝난다.

권력과 전체주의 앞에 무력하게 무너진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씁쓸한 결말이었다.

작가인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와 이데올로기와 권력이 극대화되었을 때의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을 고발하고자 했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가치와 개성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 <1984>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전면 봉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상황도 하루빨리 나아지기 바라며
우리들의 삶도 함부로 통제당하는 일이 없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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