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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

[영화] 밀수 시사회 후기

by _화양연화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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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7월 26일 수요일 개봉 예정이다.
나는 지인이 시사회에 당첨되어 미리 영화를 보게 되었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네임드 감독이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그의 작품들이 그렇게 '호'이지는 않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것은 가장 최근작인 '모가디슈'이다. 모가디슈는 아주 재미있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작들 중 꽤나 충격적으로 '불호'였던 작품이 많아 쉽사리 류승완 감독을 좋다고 평가하지는 못하겠다.
대표적인 '불호'였던 작품이 바로 '다찌마와 리'다. 당시 이 작품이 입소문으로 잼있다고 해서 보러 갔는데 러닝 타임 내내 이 영화를 내가 왜 보려고 앉아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겐 시시껄렁했다. 정말 돈 아깝고 시간 아까운 영화였다. 
 
아무튼 그래서 별 기대없이 시사회에 참석했다.
 
나와 지인은 시사회 참석이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일찍 가서 표를 받을수록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상영 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더니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앞에서 4번째 줄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 상영 전 스태프가 나와 영화 시작할 때 스크린이 좀 작게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영사기 잘못이 아니니 놀라지 말라고 안내를 했다. 이전 시사회에서 상영 도중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왜 감독이 그렇게 연출했는지 의도가 파악되었다. 스크린이 작게 나오는 부분은 영화 배경 2년 전 과거 이야기 시점이다. 마치 옛날 브라운관(?) 티비 맞나? 옛날 할머니 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부피 큰 티비에서 영상이 나오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과거의 이야기라는 것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굵직한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지만 박정민와 고민시 배우들도 참 눈이 갔다. 박정민은 악역으로 나오는데 정말 눈꼴 시렵게 미웠던 걸 보면 연기를 참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김혜수, 염정아 옆에서 고민시의 임팩트가 좀 약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전혀 밀리지 않더라. 조인성의 잉?!스러운 멜로 눈깔 연기도 인상 깊었다. 아무리 봐도 조인성은 정말 잘 생겼다. 그냥 잘 생긴건지 감독이 잘 생기게 나오게 찍어 준 건지.... 그냥 영상이 아름답다. ㅋㅋㅋ 잘 생긴 나쁜 놈아, 망하지마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혹시나 내가 조인성 언급이 많아서 오해하실까봐 정리하면 김혜수, 염정아의 투탑 영화다. 살짝 고민시를 끼워넣어 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여자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영화판에 드문 여자 위주의 영화라 더욱 흥미롭다.
 
 

 
액션은 본격적인데 코믹한 요소도 있고 사회적인 문제상도 생각할 부분을 주고 이기적인 인간의 군상들도 엿볼 수 있고... 꽤나 가벼운데 가볍지 만은 않은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재미있다, 없다, 보통이다 중 선택해서 스티커 붙이기를 했는데 나와 지인은 재미있다에 스티커를 붙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다를 선택했고 보통이다도 약간 있긴 했다. 
 
지인 덕에 재미있는 영화를 미리 잘 보고 왔다. 요즘 영화비가 많이 올랐던데 솔직히 내 돈주고 봤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밀수 (7월 26일 개봉)

 
- 류승완 감독 작품
- 배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출연
 
- 기본 줄거리 :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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