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ott에 일제히 영화 상견니(너를 만나고 싶어)가 풀렸다.
드라마판은 비록 안 봤지만 주위에 상친자들이 좀 있는 편이라 상견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멍청구간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고 쏘이쟌스쟝니~ 이 노래마저도 알고 있었다. ㅋㅋㅋ
사실 드라마 상견니를 보려고 시도는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여주인 가가연의 비주얼이 나에겐 장벽이었다.
중드나 대드는 무조건 이쁘고 잘생긴 사람이 나와야 그나마 볼 수 있다. 내용이 길다보니 루즈해지기 쉬워 드라마를 시작했다가도 탈주한 적이 아주아주 많다.
그래서 차마 드라마는 길어서 못 보겠고 그래도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니 영화판으로 대략적 내용은 한번 볼까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사실 전반부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작품이 타임슬립물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반전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갑자기 확 몰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말고 이전에 엽죄도감에서 보았던 김세가도 나왔는데 김세가의 새로운 서사도 흥미로웠고 이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생각될 정도로 가가연과 김세가의 연기합이 너무 좋았다. 김세가는 왠지 드라마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를 영화판을 위해 새롭게 만든 것 같았다. (상친자에게 확인 결과 맞다고 한다. ㅎㅎㅎ)
그런데 친한 친구의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의 시작부터 나라면 있을 수 없는 설정에 의문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나는 모쥔제(시백우)가 너무 불쌍했다.
상견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모두 사랑에 미친 자들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보다 차라리 널 살리고 내가 죽겠다라니...... 하긴 죽은 자보다 남겨진 자들이 더 고통스럽긴 한 것 같다. 슬픔, 외로움, 그리움 이런 감정들은 고스란히 남겨진 자들의 몫이니깐.
영화를 볼 때는 쏘이쟌스장니~(우바이의 라스트댄스) 이 노래가 너무 방정맞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나니 이 노래만 머리에서 멤도는 게 참 신기하다.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 걸기'가 너무 로맨틱했다. ♡
상친자들은 영화판보다 드라마판이 더 좋다라고는 하던데 나는 영화만 놓고 보더라도 꽤 괜찮은 작품 같다.
허광한 (왕취안성, 리쯔웨이 역)
가가연 (황위쉬안, 천윈루 역)
김세가 (황위쉬안의 상사 양하오 역)
출생 : 1986. 11.10. 중국
신체 : 189cm, 77kg
작품 : 엽죄도감, 이십불혹, 청춘연애(영화)
넷플릭스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한국판 리메이크가 제작 예정이라고 한다.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 리메이크판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사실 이 내용은 2시간짜리 영화로 다 설명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한국판 드라마로 이 아쉬움이 다 채워지길 바래본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버블 밀크티가 너무 먹고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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