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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후불제 결혼정보회사 ㅅ* 후기

by _화양연화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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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에게 우리는 결정사 활동에 대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만 봐도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들이 결정사 이용을 해봤다는 글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후기에는 성혼되었다는 글은 정말 볼 수 없고 아니 오히려 나처럼 누군가와 만남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글도 거의 없다.

여담이지만, 결정사에서 성혼은 되지 못하고 교제만 한 내 경우가 제일 최악이라고 본다.
이 나이대에는 정말 시간이 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거짓말쟁이 개천 용 의사 새끼 정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증오스럽다.)

아무튼 이렇게 결정사 이용에 돈만 쏟아붓고 시간만 버린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더 이상 결정사에 돈 버리는 짓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주위에서 내 맘에 드는 조건의 남자를 소개받지는 못하는 현실에서 내가 생각해 본 대안이 후불제 결혼정보회사였다.

듀오나 가연처럼 큰돈을 한꺼번에 내지 않고 한 건당 몇만 원씩 내는 구조이다.

현재 온갖 커뮤니티에서 조사한 결과 제일 유명한 후불제 결정사는 클럽 ㅅㅌ와 ㅅ*였다.
그중 ㅅ*가 더 역사적으로도 회사 운영해 온 기간이 길고 클럽ㅅㅌ는..... 왜인지 이름에서부터 (단순한 생각이지만) 클럽이 들어가서 그런지 진지한 만남보다는 가볍게 느껴져서 내 마음은 ㅅ*로 기울어졌다.

ㅅ*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경해보니 한마디로 듀오에서 매니저가 관여하는 것 없이 듀오 온라인 홈피에 본인 정보를 공개해놓고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끼리 직접 매칭 하는 시스템과 똑같았다.

누군가는 직접 남자들의 프로필을 보고 본인의 마음에 쏙 드는 남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그 많은 남자들이 내 사진과 프로필을 본다는 것 자체가 약간 두렵기도 하고 싫었다.

그래도 일단은 내 기본 신상명세와 사진을 등록하기는 했다.
마지막으로 내 직장, 학력, 미혼여부 등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을 미루고 조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분명히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이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다는 안내 메시지도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ㅅ*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ㅅ*에도 듀오나 가연처럼 많은 돈을 내고 받는 서비스가 있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는 권유 전화였다.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전달하자 그러면 홈페이지 매칭은 큰돈이 안드니 서류제출 완료하시고 이용해 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 말에 나는 현재 고민 중이라고 대답하며 서류 제출 안 하면 서비스에 내가 노출 안 되는 것이 확실한지 확답까지 받았다.
결국 나는 서류 제출을 하지 않았고 바쁜 일상 속 ㅅ*는 내 기억 속에서 지워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몇 주 뒤 ㅅ*에서 이런 문자를 받은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놀랬다.
내가 원치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내 프로필을 봤다는 것이 너무 소름이었다.

ㅅ*에 당장 전화를 해 보니 내 담당 매니저가 자리를 비워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니 내가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는데 내 담당 매니저가 있다고요?
이건 무슨 경우죠?

몇 시간 후에야 겨우 전화 통화가 되었는데 나도 모르는 내 담당 매니저란 사람이 하는 말이 컴퓨터 AI가 추천한 상대에게만 내 프로필이 전달이 되었고 나에게도 갔을 거다라는 말이다.

네? 나는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수락의 말도 한 적이 없고 상대 추천 문자가 나에게 왔다면 나는 당장 중단이 되게 조치했을 것이다.

뭔가 잘못되었나 보다 본인들 측의 실수다 하며 사과를 하길래 그냥 넘어가기는 했지만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매칭 추천 상대라는 프로필도 확인해 보니 나이도 나보다 10살이나 많았고 학벌 직장 연봉 외모 부모님 직업 등등 모든 항목이 나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이었다.
도대체 범위 설정을 얼마나 넓게 해 놓은 건지 아니면 ㅅ* 가입한 남자들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또 아니면 나를 도대체 어떻게 본 것인지 너무너무 불쾌해서 말이 안 나왔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또 그 매니저라는 사람은 가입 권유 멘트를 하는 것이다. ㅋㅋㅋ
이렇게 개인정보관리도 안되고 소개하는 남성의 수준이 낮은데 제가 가입을 하고 싶겠어요?라고 다다다다 따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내 입만 아프지라는 생각에 그냥 전화를 끊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갔고 또 노력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한들 내가 이제 나이가 많아서 이런 수모도 겪는 건가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경험해본 ㅅ*는 개인정보관리가 허술하여 원치 않는 경우에도 내 프로필이 누군가에게 노출될 수 있고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는커녕 니즈를 파악하지도 못하는 수준의 매니저가 있는 곳이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렴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차라리 ㅅ*보다는 듀오나 가연이 그래도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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